안녕하세요. 마지막 글을 올린지 참 오래되었더라고요.
약 6개월 만에 돌아온 것 같아요. 그동안 퇴사도 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느라 많이 바빴습니다.
작년 가을에 결혼한 신혼이라 이사에 이것저것 처리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전주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은 전문적으로 영어과외를 하고 있어서 폐지가 엄청 많이 나오거든요.
인쇄할 자료가 많아서 집에 프린터를 두니 아이들 시험이 끝난 뒤에는
그 많은 종이를 처리하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빌라에 살기 때문에 그 많은 양의 종이를 매번 내놓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저는 지난 2년 간 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폐지가 나오는 것을 많이 봤는데요.
직장인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파쇄기를 쓴다고 해도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먼지도 참 많이 나고요. (콜록콜록)
그때는 폐지수거 업자 분이 1톤 트럭 가지고 오셔서 가져가셨지만
나름 비용이 또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방법을 고민하다가 찾게되었는데요!!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폐지를 수거하고
그 폐지를 새 종이로 교환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못쓰는 A4용지를 수거하면서 새 용지로 준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ㅎㅎ
검색해보니 그래도 모르는 부분이 남아있어서 직접 가보기로 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전주페이퍼 전주공장 동문"으로 검색하셔서 가시면 되는데요.
가는 길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기린대로(연두색)에서 가는 방법과 온고을로(하늘색)에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서곡지구 쪽에서 오다보니 온고을로(힐스턴호텔->덕진경찰서 방면)로 갔는데요.
온고을로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너무너무 불편했어요.
그 옛날 검정고무신에나 나올 것 같은 동네 골목길이었거든요. 어찌나 좁던지..ㅠ
그래서 가능하시다면 팔복동 기린대로 쪽에서 들어가시는 것이 훨씬 나으실 거예요.
그래서 동문 앞까지 오셨다면 이런 표지판들이 보이실 거예요.
폐지교환 장소라고 되어 있고요.
외부차량 진입금지라고 쓰여있지만 겁먹지 마시고 편하게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아까 그 샛길에서 나와서 방향이 이렇게 되어있네요.
아마 팔복동 쪽에서 오셨다면 이 표지판이 정면으로 보이실 거예요.
먼저, 폐지를 교환하는 순서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이렇게 되는데요.
1. 대문 통과 후 계근대 앞에서 대기
2. 계근대가 빈 상태일 때 차량 무게 측정 (폐지 배출 전)
3. 안내음이 울리면 차를 내리고 수거함에 폐지 배출
4. 다시 계근대 앞에서 대기 후 무게 측정 (폐지 배출 후)
5. 안내소에 와서 새 종이 수령
순서가 조금 복잡해 보여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폐지 때문에 왔는데 처음이라 잘 모른다고 하시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십니다^^
공장 대문을 지나 들어와서 정차하시면 좌측 안내소에서 직원 한 분이 나오시는데요.
처음이시면 설명을 들으시면 됩니다.
거기에서 조금 더 오셔서 대기하시다가 계근대에 차를 올리시면 됩니다.
그런데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은 계근대에 입장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보는 이 시야에서 올라가는게 옳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만
화물차로 업무를 보러 오신 분들이 많아서 잘 지켜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계근대에서 무게를 재면 안내음이 울리는데요.
자칫하면 못 들을 수도 있으니 창문을 꼭 내린 상태에서 무게를 재셔야 해요.
무게를 재셨다면 수거함에 종이를 버릴 차례입니다.
수거함이 꽤 높기 때문에 간이 계단을 올라가셔야 하는데요.
만약 같이 가신 분이 있다면 한 분은 밑에서 올려 주시고
다른 한 분은 위에서 받아서 버려주시면 일이 편하실 거예요.
수거함이 꽤 깊기 때문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이 날 하늘도 참 맑고 덥기도 더웠네요.
아참 저는 종이를 노끈으로 묶어서 가져왔는데요.
박스로 가지고 오신 분은 박스는 수거함 옆에 별도로 놓으셔야 한다고 합니다.
근데 노끈도 같이 버리는게 맞는 건지는 물어보질 못했네요..
종이를 모두 버리셨으면 다시 계근대로 오셔서 차량 무게를 재주셔야 하는데요.
폐지 배출 전 차량 무게 - 폐지 배출 후 차량 무게 = 폐지 무게 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무게 측정이 완료되는 소리를 듣고 다시 안내소로 갑니다.
안내소에 다녀와서 받은 종이인데요.
그때 정신이 없어서 바로 사진을 찍지는 못해서 포스팅 전에 부랴부랴 찍어봤어요.
이 종이는 아까 버려진 폐지를 재활용한 친환경 재생용지라고 합니다.
폐지 10kg 당 한 묶음(봉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 50kg 를 가져갔기 때문에 5 묶음을 받았네요 ㅎㅎ
이정도 종이를 사려면 2만 원 정도 하는데
폐지도 공짜로 처리하고 종이도 받으니 일석이조네요!
사실 돈을 아꼈다는 것보다도
자연도 보호하고 외화절약도 된다는 것을 보고
모범적인 시민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 생각이에요~
전주 혹은 근처 도시에 계신 분들이라면
국가와 자연을 위해 한 번쯤은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소개한다고 글을 썼는데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 친절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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