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요리에 무척 관심이 많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라고 하죠~
저는 사실 먹는걸 좋아했는데 취사병 복무를 계기로 요리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평소 보던 유튜브 아미요님 채널에서 후라이팬 관련 영상을 봤는데요.
좋은 후라이팬에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구리팬을 보여주시더라고요.
팬이 아주 좋아보이던데 가격이 정말 사악하더군요.. 30만 원이 넘었다는...
매번 보다가 (그 당시) 여자친구에게 살짝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아주 흔쾌하게,
"오빠 사고 싶은 거 있으면 다 사요~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 해~"
제 돈으로 사는 거긴 하지만 제 취미생활을 존중받는다는 느낌에 너무 고마웠어요. ^_^
MAUVIEL 사의 구리팬입니다!!!
오오 이것이 그 구리팬인가....!!
참 영롱하죠.....ㅇ.ㅇ 근데 가격이 참 사악하네요...
33만 원.... ㅠ_ㅠ
상품명인 M250C 라고 쓰여있네요.
250은 후라이팬의 두께를 의미하고요.
C는 Cast (주물) 핸들이라서 그렇습니다.
두께는 150/250
핸들은 Cast(주물)/Bronze(황동)/Stainless(스테인리스)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데요.
두께는 두꺼울수록 좋다고 합니다.
두꺼울수록 가격도 조금 더 비싸고 무게도 무겁다는 단점은 있지만 팬이 머금은 온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더 뛰어납니다.
요리의 생명은 온도!! 라고 하던 군대 선임이 생각나네요. (보고 있나?)
핸들은 오븐에 넣는 것까지 고려하면 주물 핸들이 좋다고 하네요.
사실 조금 꼬깃꼬깃 합니다.
여름에 샀는데 사진은 어제 찍은 거라서요.
이렇게 간단한 안내사항도 있고요~
한번씩 사용하면서 관리는 하지만 사실 거의 반 년 동안 사용했으니 사용감은 조금 있네요.
좋다고 명성이 자자한 후라이팬인데 요리를 한번 해봐야겠죠?
마트에 가서 돼지고기 앞다리살 수육용을 사왔습니다.
수비드 조리를 거친 후 시어링을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요리를 할 때는 "골든 브라운" 색상이 나와야 맛있다고 하잖아요?
음 대표적으로 삽겹살!!
삼겹살 구울 때 고기 색이 선홍빛 →회색 → 갈색 순서대로 변하게 되지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갈색을 띄며 바삭바삭한 느낌이 살짝 있을 때 맛있다고 하지요~
조리용어로는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합니다.
구리팬은 마이야르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그 시간이 짧다는 것은 재료의 수분 손실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육즙 손실 최소화)
사실 스테인리스 팬을 사용해도 비슷하긴 하지만 요리 속도와 균일한 조리 상태라는 측면에서는 확실히 구리팬이 좋긴 합니다.
가끔 스테인리스 팬을 사용하시면서 음식이 달라붙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코팅 팬은 기름 두르고 기름 온도만 올라오면 바로 음식을 할 수 있는데요.
확실히 편한 측면이기는 합니다.
구리팬이나 스테인리스팬은 예열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시간은 측정하기 어려운 것이 개인의 주방기구나 화력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데요.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물을 몇 방울 떨어뜨려보는 겁니다.
제대로 예열이 된 팬이라면
물방울이 팬에서 치이이익- 소리를 내며 증발하지 않고 이렇게 또르르 굴러다니게 됩니다.
치이익- 소리가 나며 증발한다면 조금 더 예열을 해야 합니다.
예열을 하고 나서 기름을 두르고 기름이 팬에 퍼지며 갈라지는 모양이 나오면 그때 재료를 넣으면 됩니다.
심지어 계란후라이도 붙지 않습니다.
정리해 보면!
장점
1. 열 손실이 적고 예열이 빠르게 된다. (열보존율 ↑ 열전도율 ↑)
2. 재료가 신속하고 균일하게 익는다.
3. 후라이팬이 멋있다.
단점
1. 무겁다. 굉장히 무겁습니다.. 거의 10 키로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비싸다.
3. 관리를 해야 한다.
영롱한 빛깔이 있는 구리 부분은 열을 받으면 색이 변합니다. 물이 닿아도 얼룩이 남습니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금방 쓰고 버리는 코팅후라이팬보다는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0년 이상 쓸 계획으로 구입했습니다.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이거나 주방기구에 욕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고 분명 후회 없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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