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0.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해서 승인을 받기까지 약 10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2014년 12월 20일 중국남방항공 인천-시드니 편도구간으로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중국 비행기라서 그런지 중간에 광저우를 경유해서 갔었습니다.
인천-광저우 약 4시간, 광저우-시드니 약 9시간 걸렸던 것 같네요.
광저우-시드니 구간에서 자꾸 뒤에서 발길질을 하는 3살배기 아이가 있어서
거의 뜬 눈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던 씁쓸한 기억이 있네요 ㅠ_ㅠ
"Excuse me, can you please tell her stop kicking my back seat?"
승무원에게 여러차례 말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갔습니다...
비행기를 타면서 들었던 생각은 지금 생각해도 생생합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만 해도 영어는 어느정도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면 내가 제일 영어 못하는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점점 긴장이 되더라고요..
여러분! 영어공부 충분히 하고 가시길 당부드립니다..
약 13시간의 여정 끝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최종목적지는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이기 때문에 버스를 탑승해야 했습니다.
버스는 제 선배 B가(이후 Vince) 미리 예약을 해뒀는데요.
버스회사는 #Murray, 비용은 약 30달러 했던 것 같습니다.
호주의 수도라고 하면 보통 시드니나 멜번(멜버른)이 떠오르실 텐데요.
캔버라는 호주의 수도이며 인구는 2016년 통계로 약 390,000명 정도입니다.
1901년 시드니와 멜번 사이의 수도 선정을 두고 경쟁하다가
1908년에 타협 끝에 수도를 각 도시 중간에 있는 캔버라로 정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세종시와 같이 행정적인 기능을 하는 수도가 된 것이지요.
호주 국회의사당 (신 청사)
공항에 도착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서 인터넷이 되는 공용컴퓨터로 Vince 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까요..ㅎㅎㅎ
세상에 근데... 컴퓨터에 한글자판이 없네요...!
그냥 영어로 썼습니다.
"gud sk rhdgkddp ehckrgoTdj. dlwp djelfh rkwl?" (형 나 이제 공항에 도착했어. 이제 어디로 가지?)
우수한 대학 출신인 Vince 는 곧바로 알아채고 제게 답장을 해줍니다.
"1층 맥도날드 앞 출구로 나와서 승강장에서 버스 탑승하면 돼."
이것보단 조금 컸던 것 같은데요.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승강장을 찾는 것이 문제였는데요.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RYDGES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승강장이 있었습니다.
대략 이 근처였는데요. 잘 모르시겠으면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Is this going to Canberra?" 이 버스 캔버라 가죠?
저도 사실 그렇게 물어보며 갔습니다...ㅎㅎㅎ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신중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그 당시 이 버스가 참 신기했던 것이
버스 맨 뒤쪽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과
USB포트가 있어서 충전을 할 수 있고 무려 와이파이도 있었다는 점!
바깥 풍경을 보니 나무 모습도 들판 빛깔도 한국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에
괜히 감동을 느끼며 갔던 기억이 납니다. 감동 속에 약 3시간 30분을 달려 캔버라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이름이 Joliment Certre 였는데요. 같은 건물에 노보텔 호텔이 있었습니다.
Vince 형이 먼저 와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먼 나라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감동적이던지...ㅠ_ㅠ
그렇게 호주에서의 첫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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