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Tips & Recipes

[Korean food] 맛있는 닭볶음탕 만들기 / 양념장 배합, 부드러운 식감을 위한 연구

윌리엄 남 2020. 2. 18. 22:33

닭볶음탕은 칼칼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먹을수록 맛있는 그런 맛인데요.

포근포근한 식감의 감자도 쫄깃한 당면도 있다면 밥 두 그릇은 금방 먹게 되는데요.

 

요리를 배워가면서 좀 더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소스를 만들 때 어떤 조합을 해볼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맛이 깊고 깔끔할까, 

그런 생각을 해보는데요.

 

이번 닭볶음탕은 평소 만드는 양념장에 카레가루 살짝 넣어봤는데요.

생각만큼 맛이 확 좋아지는 건 아니었어요.

닭갈비에는 깊고 풍부한 아로마틱한 느낌을 줬었는데 국물이 있는 닭볶음탕은 조금 달랐습니다.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념장은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설탕, 다진마늘을 섞어서 잠깐 재워놓고 사용해요.

닭을 삶는 동안 위에 뜨는 것들을 건져내고 난 다음 넣고, 

다른 재료들 넣고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마지막에 간을 맞추거든요.

 

닭볶음탕은 칼칼한 맛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고기 요리는 고기 식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에 찬 물에서 고기를 삶을 때 밑간을 한 뒤 펄펄 끓을 때까지 센 불로 하는데요.

그럼 중약불로 줄인 뒤 떠오르는 피나 불순물들을 건져냈어요.

그 이후로는 계속 약불로 은근히 졸여줍니다.

감자나 고구마 같은 것들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뚜껑을 덮고 익히는게 조금 더 도움이 됩니다.

 

 

 

약불로 오래 끓이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수비드를 이용할 줄 아시는 분이면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육류에 단백질이 있는데 단백질은 온도가 높아지면 질겨집니다.

그래서 너무 높지 않은 온도에서 조리하려는 의도가 있고요.

(물론 수비드 조리법만큼의 결과를 기대하면 조금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닭기름이 국물에 충분히 우러나와야 맛있습니다.

예전에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님께서도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조리시간을 1시간 정도로 넉넉히 잡고 조리하는 편입니다.

이 두 가지를 기억하셨다가 닭볶음탕을 하시면 더 맛있는 닭볶음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