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Tips & Recipes

[식빵 토스트] 식빵을 가장 맛있게 굽는 방법은? / 후라이팬과 토스터(토스트기)로 식빵을 구운 후 비교

리버가든 505 2020. 3. 9. 21:56

요즘은 식빵을 구워서 출근길에 먹고 가곤 합니다.

 

가다가 비둘기를 발견하면 몇 조각 뜯어서 나누어 주기도 하고요.

 

오늘은 잼 없이 3장을 겹쳐서 먹어보았습니다. (TMI..)

 

 

no jam no coffee

 

토스트하면 계란물 입혀 굽고 설탕을 바른 프렌치토스트도 있고 그냥 잼만 발라 먹기도 하고 종류가 다양한데요.

 

사실 잼을 발라 먹으면 달달하니 중독성 있고 좋은데요. 

 

잼의 달달한 맛이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몇 장씩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잼이나 버터를 바르지 않고 살짝 구워서 바삭한 느낌의 식빵을 즐기곤 합니다.

 

 

빵을 살 때에도 되도록 통밀빵 같은 건강빵을 주로 구매하려고 노력해요.

 

주변 대형마트에 퇴근하고 가면 항상 품절인데요.

 

운이 좋은 날은 하나 정도 사오는데 엊그제는 욕심을 조금 내서 두 봉지를 사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번 식빵을 어떻게 구우면 맛이 있는지 실험을 하게 되었는데요.

 

 

몇 주 전에 토스터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근처 하이마트에 가서 P 사의 토스터를 구입했고요. 가격은 4~5만 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사봤어요. 식빵을 편안하게 구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샀는데요.

 

구입 후 다음 날에 처음 구워서 출근하는 길에 먹으면서 갔는데요. 

 

제가 기대했던 맛과는 다르더라고요. 

 

 

바삭하긴 하지만 질긴 느낌도 있고 구워진 느낌도 있고 뭔가 빵이 쪄졌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그때는 일반 하얀 토스트식빵을 사서 그런것일까 생각을 했는데요.

 

두 봉지나 사온 로만밀 식빵으로 다시 구워봤습니다.

 

결과는 같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오늘은 퇴근 후에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비교적 자주 사용하지 않는 코팅팬과 토스터를 준비했고요.

 

뜨거운 팬에 약불~중불로 그리고 토스터는 굽기온도 4로 같은 로만밀 식빵을 각각 구워봤습니다.

 

 

 

 

세삼 토스터 안을 들여다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열선 비슷한 것들이 빵을 굽고 있네요. 

 

아무래도 빵이 구워지는 단면이 후라이팬에서 굽는 것처럼 개방되어 있지 않으니까 수분이 나가지 못해서 찐 식빵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뜨겁게 데워지기는 하지만 빠져나가야할 수분이 갇히게 되는 건가 봅니다. 

 

 

(좌) 후라이팬으로 구운 식빵   (우) 토스터로 구운 식빵

 

빵을 다 구웠는데요.

 

왼쪽은 후라이팬으로 구운 식빵이고요. 오른쪽은 토스터로 구운 식빵입니다.

 

아무래도 식빵이 정확하게 토스터에 맞기는 어렵다보니 토스터로 구운 식빵은 윗부분이 거의 구워지지 않았네요.

 

그에 비해 후라이팬으로 구운 식빵은 비교적 고르게 노릇노릇 구워졌습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겉면을 긁어보았는데요.

 

중앙은 두 식빵 모두 잘 구워진 편이었는데요.

 

소리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토스터로 구운 식빵은 안 구워진 부분도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토스터로 구운 식빵은 뭔가 바짝 마른 오징어 같은 식감입니다.

 

후라이팬으로 구운 식빵은 겉바속촉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식감이고요.

 

 

 

페퍼버터

 

집에 잼이 없는 관계로 페퍼버터를 발라보았습니다.

 

냉장고에 있으니 굳어있어서 중탕으로 살짝 녹여봤는데요. 

 

브러쉬로 잘 발릴만큼만 녹였습니다. 

 

만약 저처럼 따로 버터스프레드를 만들어서 보관하시는 분들은 용기가 스테인리스일 경우에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해동하시면 큰일납니다.. 스파크 튀고 전자레인지도 고장나고 정말 위험합니다. 

 

보관용기가 스테인리스라면 꼭! 중탕으로 녹이시길 부탁드립니다. 

 

 

 

두 식빵에 모두 발라보았는데요.

 

아주 먹음직스럽죠? 

 

따뜻하고 바삭한 식빵에 달달하고 짭쪼름한 맛이 가미되어서 훨씬 먹기가 좋습니다.

 

솔직히 이게 있다면 잼은 더이상 찾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교훈!

 

1. 음식은 만들 때 귀찮아야 먹을 때 맛이 있다.

2. 기름지고 살이 찌는 것은 무조건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