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0.
결혼은 준비할 것이 정말 많다고 하잖아요.
저희는 국제결혼이라서 그런지 준비하는 것이 뭔가 두 배는 되는 것 같네요 ㅎㅎㅎ
스드메 준비는 거의 끝났고 신혼여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때문에 조금 미뤄야 할 것 같아요.
오늘은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초청하는 서류를 몽골에 보내려고 해요.
물론 신부 측 직계가족분들 모두 비자신청 하실 수 있도록 같이 서류를 보낼거예요.
먼저 필요한 서류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초청인(한국인) 측 구비서류
1. 초청장
2. 인감증명서
3. 신원보증서
4. 혼인관계증명서 원본
5. 초청인 신분증 사본
6. 외국인배우자 신분증 사본
7. 청첩장 원본
8. 예식장 계약서 사본
1번 초청장, 3번 신원보증서는 주 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양식이 있어요.
그 양식대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2번 인감증명서는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으실 수 있는데요.
인감도장을 초청장에 찍어야 합니다.
먼저 인감도장을 만드시고 주민센터에 가셔서 인감등록을 하셔야 해요.
그리고 저도 새롭게 안 사실인데요.
직장에 있다보니 정부24 웹사이트를 통해서 혹은 무인발급기를 통해서 발급받으려고 했는데요.
인감증명서는 주민센터에 가서 대면신청을 통해서만 발급이 된다고 합니다!
4번 혼인관계증명서는 상세내역으로 발급받으시고요.
5번, 6번은 딱히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저는 앞뒷면 모두 복사했어요.
7번, 8번은 어렵지 않죠?
종이로 된 청첩장하고 예식장 계약서 스캔(복사)본이 있으면 됩니다.
모바일청첩장도 있지만 어른들과 가까운 지인 분께는 이왕 드리는 김에 종이로 된 청첩장을 드려야 하니까 좀 넉넉하게 만들었어요.
모든 서류는 초청하고자 하는 분 숫자에 맞게 준비하셔야 하고요.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청첩장 1장으로도 비자신청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가급적이면 수량을 맞춰서 준비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C타입 비자는 단기비자인데요.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직계가족이라고 하여 C-3-1 (친척방문) 비자를 신청해야 하고요.
처남 등 그외 가족들은 C-3-9 (일반관광)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 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은 대사관에서 직접 비자신청을 받지 않고 대행접수하는 접수처가 여러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신청하셔야 해요.
다만 주의하실 점은 신청하시는 분들 모두 같은 접수처에서 신청하셔야 한다는 건데요.
그렇게 해야 대사관 측에서도 일처리가 쉬워진다고 합니다.
열 분을 초청한다면 그 열 분이 모두 같은 시일에 방문할 필요는 없지만 되도록 방문접수하는 그 시일의 간격이 짧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결혼식 같은 행사 참여는 기간이 중요한데요.
비자승인까지 다소 오래걸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각 접수처마다 "신속처리요청서"가 있으니 그걸 작성해서 같이 제출해야 합니다.
신속처리를 요청하는 근거가 결혼식이며 근거서류가 청첩장과 예식장계약서입니다.
초청장과 신원보증서에 인감날인을 했을 경우에는 청첩장과 예식장 계약서를 포함 모든 서류에 번역 및 공증을 받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서류를 보고 승인을 하시는 분이 한국인 영사님이기 때문이죠.
저는 이렇게 준비를 했답니다.
서류를 준비하면서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아서 주 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 문의를 몇 번 하면서 준비했었어요.
준비를 다 했으니 퇴근하고 바로 우체국으로 갈 일만 남았습니다.
국제우편은 주로 우체국 EMS를 이용하는데요.
이번에는 EMS 프리미엄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프리미엄이 조금 더 빠르다고 알고 있어요.
우체국에 가서 번호표를 뽑기 전 상자를 고르고 포장하는 곳으로 갔어요.
저는 서류를 보내는데 양이 많아서 2-1호 상자를 골랐습니다.
A4 용지보다 살짝 큰 사이즈이고요. 서류는 꽤 많이 들어갑니다.
전공책 1~2권 정도는 들어가겠더라고요. 참고하세요!
EMS와 EMS 프리미엄은 가격이 다른데요.
무게별/국가별 요금이 다르고 서류인지 비서류인지에 따라서도 다른데요
일단 제가 보내려고 하는 몽골은 3지역 국가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저는 청첩장이 있기는 하지만 EMS 프리미엄에서는 카드형식의 청첩장도 서류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서류라 함은 서적이 아닌 A4용지 같은 것들을 의미합니다.
조금 애매하실 경우에는 창구에 문의해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포장을 깔끔하게 하고 나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습니다.
퇴근하고 나서 바로 가서 포장했는데도 마감 거의 10분 전이더라고요..ㅎㅎ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택배요금이 어마어마 하네요..ㅠ_ㅠ
무게는 약 1kg 정도에 3지역 국가로 서류를 보내니 약 4만 원이 나오네요.
접수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아내가 퇴근할 때 같이 집에 오면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내가 고생했다며
"오늘 오빠 고생했으니까 그 요거트랑 먹는거 있잖아~ 그거 사줄까?
이름이 뭐였지?? 반똑?? 바독??"
처음엔 뭔가 싶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아내가 이렇게 말할 때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알면서도 편의점 갈 때까지 이름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퇴근 후에 각자의 하루를 서로 공유하다보면 기분좋은 일들을 이야기하며 하하호호 웃기도 하고,
화가 나는 일을 이야기 할때에는 같이 화도 내주고 가끔은 군것질도 하고,
그러다 보니 행복이라는 것은 참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처럼 국제커플이신 분들을 위해 글을 써보았는데요.
초청 서류 관련해서는 주 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 몇 차례 문의하며 확인했습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